가상자산 놓고 이재명·김문수 "현물 ETF 허용" 공약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 규제 완화 공약 내걸어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물 ETF가 도입되면 투자자는 별도의 가상자산 지갑이나 거래소 계정 없이 증권 계좌만으로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이 후보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년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며 "그 일환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고, 통합 감시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인하도 함께 제시했다.

 

김 후보 역시 '중산층 자산 증식 프로젝트'라는 공약을 내면서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포함시켰다. 그는 지난달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정부 기관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겠다"며 현물 ETF 허용을 함께 언급한 바 있다.

 

그간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가상자산의 높은 가격 변동성이 금융사 건전성과 금융시장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을 통해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 취득·지분투자를 금지했다.

 

하지만 당정이 지난 3월 시장 활성화와 제도권 투자 유도 차원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검토를 공식화했고, 두 후보 모두 공약을 내세우면서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물 ETF가 허용될 경우,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퇴직연금 자금 등도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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