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이어 새 원전 추진 논의"...현대건설에 기회?

불가리아, 전력 수요 급증 가능성에 벨레네 원전 원자로 판매 중단 후 재개 논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요청도 영향…현대건설 우크라이나 사업 기회 주목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기존에 짓다가 중단된 원전에 대해 건설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불가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현재 벨레네 원전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 

 

앞서 불가리아는 지난 2006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계약을 맺고 벨레네 원전에 VVER-1000 2기를 건설을 시작했다. 그러다 2009년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미완성 된 원자로 2기를 우크라이나에 팔기로 했지만, 최근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본보 2025년 4월 16일 참고 [단독] 불가리아 '우크라이나에 원자로 못 팔아' 주장 ..현대건설 ‘코즐로두이 원전’에 어떤 영향?>

 

이번 결정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들이 벨레네 원전을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불가리아는 벨레네 원전 재개를 위해 전문 인력 확충에도 돌입했다. 지난 4월초 열린 관계장관 회의에서 "해외 거주 중인 불가리아 국적 전문가를 다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원전 전문가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이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건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현대건설은 이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우크라이나 크멜니츠키 원전 5·6호기 개발에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원전에 대한 공사 재개가 결정되면 새 일감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수주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치전문매체 ‘폴릿 아날리즈’는 지난달 16일 불가리아의 원자로 매각 재검토 소식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독자적으로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며 현대건설의 파트너인 “웨스팅하우스를 대안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본보 2025년 4월 17일 참고 '미묘한 파장' 낳고 있는 불가리아 원자로 판매 중단…현대건설에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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