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HD현대중공업 건조' 700억원 중고 벌크선 매입

2015년에 건조된 20만DWT 벌크선 700억원에 매입
벌크선 비중 확대로 사업 다각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HMM이 중고 벌크선 1척을 매입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로, 2030년까지 보유 벌크선을 세 배 늘리겠다는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HMM은 벌크선 비중 확대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해 글로벌 리딩 벌크선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싱가포르 글로벌 조선해양 뉴스매체인 스플래시247(Splash 247)에 따르면 HMM은 최근 독일 해운사 올덴도르프 캐리어스(Oldendorff Carriers)로부터 20만DWT 뉴캐슬막스급 벌크선 '루이제 올덴도르프(Luise Oldendorff)호'를 5100만 달러(약 705억원)에 매입했다.

 

루이제 올덴도르프호는 올덴도르프가 2013년에 HD현대중공업 발주해 2015년에 건조됐다. 선박에는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가 장착됐다.

 

HMM의 중고 벌크선 인수는 컨테이너선에 집중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HMM은 해운업 불황에 대비해 벌크선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벌크선은 포장하지 않은 건화물을 적재해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운송에 주로 쓰인다. 컨테이너선과 달리 장기 운송계약이 많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HMM은 지난해에도 중고 벌크선 8척을 매입하며 벌크 선대를 확장했다. 올해는 2척 인수했다. <본보 2024년 7월 17일 참고 HMM, '3000억↑투입' 중고 벌크선 7척 인수…몸집 키우기 시동>

 

HMM은 중장기 선박 운영 계획에 따라 벌크 선대 확보와 고수익 화물 발굴로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세 속에서 화물 전용 선박인 벌크선대 확장을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선 것이다. HMM의 매출은 컨테이너가 86%를 차지하고, 벌크는 11%에 불과하다. 벌크 화물 운송을 강화해 매출 비중을 22%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벌크선·탱커(유조선) 사업 부문에 5조6000억원을 투자, 2030년까지 벌크선과 탱커 선대를 36척에서 110척으로 확대한다. 벌크선을 주력을 해온 SK해운 주요 사업부를 인수하는 것도 벌크선을 110척으로 늘리는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이다.

 

HMM은 SK해운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제외한 벌크·탱커·LPG 등의 사업권을 사들일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권을 확보했다. SK해운의 보유 선대는 지난해 기준 원유선 22척, LPG선 14척, 벌크선 10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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