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가스터빈 시장 선점에 나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전설비 전문회사 두산스코다파워는 일본 최초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에 2코어 증기 터빈을 공급, 아시아 시장 진출 신호탄을 쐈다.
두산스코다파워의 2코어 증기터빈인 75MW DST-S10을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에 있는 발전소에 설치할 예정으로, DST-S10의 친환경 에너지 효율 향상과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공급 계약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해당 터빈은 두산스코다파워의 체코 플젠 공장에서 제조되며, 오는 2022년 상업적으로 운영 개시한다.
야로슬라프 헤즐 두산스코다파워 아시아 영업담당 책임자는 "우리가 공급하는 장비의 높은 품질 덕에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일본 시장에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일본에는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 중인 여러 유사 프로젝트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9년 체코 스코다 그룹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스코다 파워의 지분 100%를 4억5000만 유로에 인수했다. 보일러, 터빈 원천기술에 특화된 업체로 주로 3MW~1200MW 출력의 발전소 설비, 증기 터빈, 발전기 세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보고, 가스터빈 설계/제작 역량과 DTS 서비스 역량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오는 2026년 매출 3조 원을 목표로 가스터빈 사업을 육성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