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모비스가 태양광 기반 저탄소 알루미늄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 원소재 확보를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알루미늄 생산기업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셀레스티얼(CelestiAL) 공급량을 올해 8000톤 수준에서 내년 1만5000톤 수준으로 2배 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와 EGA는 지난 4월 셀레스티알 1만5000톤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었다.
셀레스티알은 태양광 에너지 기반 알루미늄으로,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기존 알루미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일반적인 알루미늄이 1톤을 생산하는데 16.5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셀레스티알은 4톤 가량을 배출한다. 현대모비스는 셀레스티알을 섀시 등 주요 제품 제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셀레스티알 물량 확대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CBAM은 알루미늄과 철강, 전기, 비료, 시멘트, 수소 등 탄소 집약도가 높은 6개 품목에 대해 수입 시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EGA와 자동차용 신규 합금 개발과 2026년 이후 추가 계약도 모색하기로 했다.
업계는 이번 계약으로 현대모비스가 안정적인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망을 확보함에 따라 규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GA 관계자는 "EGA는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저탄소 알루미늄을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도 "EGA와의 협력을 통해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