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호주 버스회사에 지분 투자한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케펠은 11일 "호주 빅토리아주(州)에 기반을 둔 버스 서비스 기업 벤추라모터스(Ventura Motors) 지분 24.62%를,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1억3000만 호주달러(약 1200억원)다.
삼성자산운용의 지분 투자는 규제 기관 및 주정부 승인을 거쳐 3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자산운용은 벤추라모터스의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케펠의 지분율은 97.68%에서 73.06%로 낮아진다. 케펠은 앞서 작년 6월 벤추라모터스 지분 97.68%를 6억 호주달러(약 5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벤추라모터스는 빅토리아주 최대 버스 서비스 기업이다. 현재 약 900대 버스를 운영 중이며, 멜버른 등 빅토리아주 주요 도시 12곳에 차고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빅토리아주 최초 완전 전기버스 차고지를 운영 중이다. 연간 이용객은 4200만명에 이른다.
케펠은 "삼성자산운용에 지분을 매각하며 벤추라모터스의 기업 가치 상승을 실현했다"면서 "벤추라모터스 경영진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강력한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시장조사기관 익스퍼트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호주 버스 시장 규모는 2024년 1억7320만 호주달러(약 1500억원)에서 2034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해 3억3360만 호주달러(약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