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원전 수주경쟁, 한수원 포함 4파전

카자흐 이어 키르기스스탄도 '한수원·로사톰·프랑스 EDF·중국 중국핵공업그룹' 경쟁 전망
'수력 의존도 90%' 키르기스스탄, 전력난 극복 위해 원전 택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키르기스스탄 원전 사업을 두고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중국 중국핵공업그룹(CNNC)과 또 한번 맞붙을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에서의 수주 실패를 만회하고 중앙아시아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16일 러시아 건설사 아르흐프로옝크트스트로이(АрхПроектСтрой) 등 업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로 한수원과 로사톰, EDF, 중국 중국핵공업그룹(CNNC)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공식 입찰 전으로 향후 제안서를 받아 평가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전력난이 심각하다. 나린강 유역에 유입되는 수량 감소로 전체 발전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력발전 가동이 어려워져서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 에너지 비상상태를 2026년까지 약 3년 동안 유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2026년까지 전력 소비량이 190억㎾h로 늘며 부족량은 50억~60억㎾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키르기스스탄 당국은 전력 수급을 위해 원전 도입을 추진했다. 지난 2022년 로사톰과 소형 원전 도입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작년 5월 550㎿ 규모 소형모듈원자로(SMR) 최대 6기 건설을 목표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지진 위험이 낮은 북부 추이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됐다. 탈라이벡 이브라예프(Taalaibek Ibraev)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작년 10월 "원전 건설을 위한 적합한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냉각수 확보와 전력망 연결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었다. <본보 2022년 11월 24일 참고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로사톰 소형 원전 도입 시동>

 

한수원은 적기 건설 역량과 경쟁력 있는 비용을 앞세워 중앙아시아에 원전 수출을 노린다. 한수원은 중앙아시아 첫 원전 건설 사업 수주 후보지로 카자흐스탄을 주목했었다. 카자흐스탄 울켄 지역에 2035년까지 2.4GW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을 두고 로사톰, EDF, CNNC와 경쟁했었다. 로사톰에 밀려 최종 수주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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