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전략형 전기차 '일렉시오' 형식승인 신청…제원 공개

구체 사양 공개…312마력 AWD 모델 포함
BYD 배터리 탑재…최대 700km 주행 가능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전략형 1호 전기차 '일렉시오'의 현지 출격을 위한 활시위를 당겼다. 중국 당국에 '일렉시오'에 대한 형식승인(OTTS)을 신청하고 3분기 '일렉시오' 출시를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23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MIIT에 일렉시오 OTTS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일렉시오 차량 외관, 제원, 파워트레인 등 핵심 사양이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일렉시오는 5인승 전기 SUV로, △전장 4615mm △전폭 1875mm △높이 1673mm △휠베이스 2750mm의 제원을 갖췄다. 테슬라 모델 Y(전장 4790mm, 전폭 1980mm)와 비교하면 다소 작은 수준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제작,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해 27분 만에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일렉시오는 전륜구동(FWD)과 사륜구동(AWD)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FWD는 최고출력 160kW(약 218마력) 모터를 탑재해 최고속도 185km/h를 구현한다. AWD는 동일한 160kW 전륜 모터에 73kW 후륜 모터가 추가돼 합산 출력 233kW(약 312마력)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전륜 모델과 동일하다.

 

배터리는 중국 BYD 자회사 핀드림(FinDream)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탑재했다. 세부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CLTC 기준 최대 7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최근 일렉시오의 충전 인프라 호환성도 확보,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렉시오는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CATARC)로부터 현지 최초 '충전 적합성 인증'을 획득, 대륙 99% 지역에서 충전 인프라와 호환성을 입증한 바 있다. <본보 6월 18일 기사 참고 [단독] 현대차 中 전략 EV ‘일렉시오' CATARC 충전 적합성 인증…대륙 99% 커버>

 

현대차는 일렉시오를 토대로 중국 시장 내 전기차 경쟁력을 본격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까지 향후 2년 내 중국 전용 전기차 6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확장형전기차(EREV) 등 전동화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일렉시오는 현대차 중국 R&D센터가 현지 전략에 따라 독자 개발한 중국 전략형 전기차로, 구체적 사양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오는 3분기(7~9월) 출시될 예정이며, 예상 가격은 약 14만 위안(268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BYD 배터리를 탑재한 일렉시오는 로컬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는 핵심 카드”라며 “중국 로컬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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