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살타주 상원에 2단계 공장 가동 계획을 공유했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생산을 시작하고 1단계 공장과 함께 총 연산 5만 톤(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투자 확대에 따라 현지인을 대거 채용하고 살타주 기업과 협력하며 지역 사회와 상생하겠다고도 밝혔다.
26일 아르헨티나 살타주 상원에 따르면 박현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법인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살타주에서 미겔 칼라브로(Miguel Calabró) 광업·천연자원·환경위원장 주재 회의에 참석했다.
박 법인장은 아르헨티나 리튬 투자 현황을 상세히 알렸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4000m 고지대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짓고 있다. 내년 1분기 준공 예정이다. 상공정에서 생산된 탄산리튬은 한국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리튬솔루션 하공정 플랜트에서 수산화리튬으로 가공된다. 하공정 생산시설도 내년 1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법인장은 이날 "내년 상반기께 가동을 시작하면, 두 공장(1·2단계 공장)을 합쳐 연산 5만 t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10월 살타주 헤네랄구에메스 산업단지에서 1단계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연산 2만50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공장도 동일한 규모로 지어지며, 5만 t 규모의 3단계 투자도 검토 단계에 있다.
포스코가 추가 투자를 추진할 수 있던 원동력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풍부한 매장량과 상업적 가능성에 있다. 박 법인장은 "염호 매장량은 1400만 톤(t)으로 추정되며 리튬 농도는 ℓ당 900㎎다"라고 밝혔다. 통상 리터당 300~600㎎의 리튬을 함유하면 채산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2단계 공장의 건설 단계에서 약 3600명을 투입했으며 54%가 살타주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고용 인원은 살타주 출신 302명을 포함해 총 431명에 달한다. 학력 분포를 보면, 절반이 초·중등 교육을 이수했으며 대학 졸업자 비중은 26%, 관련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직원은 약 5%다. 공급사는 총 70곳으로 살타주 지역 기업이 절반(36곳)을 넘는다.
박 법인장은 "지역 주민들과 공생하고 지역 사회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환경 이슈와 관련해서도 청정에너지 활용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려는 노력을 공유했다. 이어 살타주 당국에 산업 생태계 강화와 가스 파이프라인 연결, 전력망 구축, 통신망 확장, 도로 개선, 행정 절차 간소화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