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이 네덜란드 전기 굴착기 제공업체인 ETEC와 함께 전기 휠 굴착기를 개발했다. 디벨론은 미래 건설 현장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무공해 굴착기를 제작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6일 건설산업 전문 매체 컨스트럭션 브리핑(Construction Briefing)과 전기자동차 매거진 차지 EV(Chargedevs) 등 외신에 따르면 디벨론은 12~14일까지(현지시간) 네덜란드 라텔라르 신트-외덴로데(Ratelaar Sint-Oedenrode)에서 열린 서유럽 최대 토목·재활용 장비 박람회 'TKD(Technische Kontakt Dagen) 2025'에서 신형 전기 굴착기를 공개했다.
박람회에 전시된 장비는 'DX160WE-7'와 'DX225LC-7' 전기 휠 굴착기이다. 이들은 디벨론의 무공해 제품 라인의 일환으로 첫 번째 전기 휠 굴착기이다.
디벨론은 신형 전기 휠 굴착기 출시를 위해 네덜란드 이동식 기계용 전기 구동 시스템 제공업체 ETEC 제로 이미션(Zero Emission)과 협력했다. ETEC는 에너지 저장 및 전기 플랫폼에 대한 통합을 지원했고, 디벨론은 제품 방향과 브랜딩, 고객 인터페이스를 담당했다.
디벨론의 장비에 ETEC의 전기 구동계 파워박스(Powerbox)를 통합하면 성능은 높아지고, 배기가스 배출량은 제로로 감소된다. 조용하고 효율적이며 열악한 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돼 생산성 저하 없이 배기가스와 소음을 모두 줄여준다.
ETEC 파워박스는 깨끗한 전력 공급으로 스가 없는 건설 현장과 전력망의 완충 장치, 이동식 충전소 기능 등 다양한 용도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ETEC 파워박스로 인해 디벨론의 굴착기는 재충전 없이 하루 종일 작업할 수 있다. 고객은 연장 주행거리 팩을 포함한 다양한 배터리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ETEC는 전신인 ELM 시절부터 네덜란드 남서부 지역에서 2012년부터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의 딜러로 활동해왔다. HD현대에 인수되기 이전부터 굴착기 장비를 판매·서비스 해오다 디벨론으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디벨론의 이번 신형 전기 휠 굴착기 출시는 유럽 친환경 건설기계 로드맵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노르웨이 오슬로,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들은 무공해 장비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친환경 건설기계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디벨론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차세대 미니 전기 굴착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에서 2톤과 3톤 미니 전기 굴착기를 선보여 10% 미만인 유럽 시장 점유율을 뛰어넘겠다는 각오이다. 디벨론은 각 클래스의 대표 모델을 전기화해 14톤 중형 휠 굴착기를 포함한 완전한 전기 모델 라인업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5년 4월 11일 참고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차세대 미니 전기 굴착기, 내년 유럽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