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1위 학자금 대출 기업 크레딜라 파이낸셜 서비스(Credila Financial Services)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신한은행의 투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27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따르면 크레딜라가 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크레딜라는 IPO를 통해 최대 500억 루피(약 79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300억 루피(약 4800억원) 규모로 신주를 발행하고, 200억 루피(약 3200억원) 규모의 최대 주주 측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행 조건과 공모 일정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크레딜라는 앞서 지난해 12월 IPO 초안을 제출하며 애초 3~4월 중으로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상장 작업이 지연됐다. <본보 2025년 1월 2일자 참고 : '신한은행 투자' 크레딜라, IPO 초안서류 제출…8600억 조달 목표>
크레딜라는 2006년 설립된 학자금 대출 전문 금융회사로 해당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인도 사회의 높은 교육열, 해외유학 인구 증가, 주요 선진국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 수요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도에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했다. 신한은행이 글로벌 시장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진출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인도 기업에 지분 투자한 것도 신한은행이 최초다.
이외에 주요 투자자로는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사이자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와 인도계 사모펀드 크라이스캐피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