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해운업계 리더들이 모여 한국 해운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 강화 해법을 모색했다. 전략상선대 도입과 친환경 선박 확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대응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해운협회는 27일 경기도 성남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2025년 사장단 연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찬회는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회원사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해운협회 회원사 대표 64명을 비롯해 허만욱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반돈호 포스코플로우 대표 등 산·학·연·정 관계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해운 공동행위 제재 대응 △전략상선대 도입·친환경 선박 건조 확대 △외국인 해기사 확보 △국제 환경규제 대응 △해운 디지털화와 표준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업계의 당면 과제를 공유하고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박정석 한국해운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강화되는 환경 규제, 해운 공동행위 제재 등으로 업계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친환경 선박 전환, 전략상선대 운영, 해기 인력 양성 등 중점 과제를 통해 산업 재도약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허 해운물류국장은 축사를 통해 "해운업계의 노력으로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관련 정책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열린 '제3회 해운의탑'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유조선 수송 실적 3000만 톤(t)을 달성한 SK해운과 자동차운반선 300만 CEU(1CEU는 차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를 기록한 현대글로비스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반돈호 포스코플로우 대표, 정재용 해양금융종합센터 센터장, 이봉걸 한국무역협회 실장, 이재형 법무부 서기관이 해운산업 진흥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한편, 협회는 이번 연찬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대정부 건의와 해양수산부 정책 제안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