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 "85만 개 일자리 창출 '촉매제'…LG 가전 공장 기대"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총리 '글로벌 투자자, 주 성장성 높게 평가"
인도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 주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가 LG전자의 가전 공장 건설에 기대감을 표했다. 85만 개 상당 고용 일자리를 창출해 인도 내 첨단 산업 거점으로 성장하겠다는 주정부의 비전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봤다.  


30일 더이코노믹타임스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찬드라바부 나이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총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85만 개 상당 일자리를 창출할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며 LG전자를 주요 사례로 들었다. 


LG전자는 지난달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가전 공장을 착공했다. 부지 100만㎡, 연면적 22만㎡ 규모로 약 6억 달러(약 8100억원)가 투입된다. 냉장고 80만 대와 세탁기 85만 대, 에어컨 150만 대, 에어컨 컴프 200만 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LG전자는 2006년 말 에어컨 생산을 시작해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컴프 생산라인 등을 순차적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약 1500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안드라프라데시주는 인구의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 중심 경제 구조를 벗어나고자 주정부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과 인도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세계적인 철강 회사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 등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인도 최초로 양자컴퓨팅 산업 육성을 위한 퀀텀 밸리 테크 파크를 조성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옥상용 태양광 보급을 촉진하고 있으며,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는 세계 1위 메신저 '왓츠앱'을 도입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 내 국가 혁신 허브가 되겠다는 목표로 미래 먹거리 육성에 집중하면서 LG전자의 투자에도 큰 기대를 갖는 분위기다. 나이두 주총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에 대해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안정성과 잠재력을 믿고 있다는 증표"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현지 주정부의 지지와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인 '인도'를 공략한다. LG전자는 1997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가전 공장을 설립해 인도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2006년 푸네에 두 번째 공장을 지었다. 이번 세 번째 공장까지 완공되면, LG전자는 인도에서 연간 총 TV 200만 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 대, 에어컨 470만 대를 생산하게 된다. 앞서 인도 사업을 지속 확정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로부터 2억 루피(약 32억원) 상당 지원을 받았다.

 

LG전자는 인도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업가치 산정 등 이슈로 중단된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을 오는 9월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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