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말레이시아 시장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지난달 수도권 핵심 상권에 1, 2호점을 연달아 출점하며 K베이커리 대표 주자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6일 현지 파트너사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Stream Empire Holdings)'에 따르면 뚜레쥬르 말레이시아 2호점이 지난달 14일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지 '선웨이 벨로시티 몰'에 입점했다. 1호점 '선웨이 피라미드점'에 이어 핵심 상권 내 대형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높은 접근성을 확보했다. 한 달 새 두 곳의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시장 안착에 속도는 내는 모습이다.
말레이시아 베이커리 시장은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성장 산업이다. CJ푸드빌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시장에 재도전하며,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와의 협업을 통해 유통·물류 전반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뚜레쥬르는 지난 2013년 한 차례 말레이시아에 진출했지만, 2017년 매장 4곳을 철수한 바 있다. 이번 재진출은 8년 만의 복귀로, 현지 소비자 선호 변화와 상권 분석을 반영한 재설계 전략이 적용됐다.
CJ푸드빌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시장 확장의 전진 기지로 삼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70여 개 매장과 할랄 인증 생산시설을 공급망으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지난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매출 20%, 영업이익 27% 증가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를 말레이시아에서 건강하고 신선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안착시켜 동남아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CJ의 브랜드 경쟁력과 파트너사의 유통 인프라를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 외에도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몽골, 캄보디아 등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아세안 전역으로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