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이토시로' 日 론칭…사케 명가 '하쿠츠루 주조'와 맞손

쌀 발효액·피부 미생물 기술 접목…'톤업 UV 베이스' 첫선
일본 시장 ODM 사업 가속…현지 생산기지 내년 가동 예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일본 화장품 제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사케회사와 협업해 화장품 브랜드를 신규 론칭한다. 코스맥스의 마이크로바이옴 역량을 결합한 첫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ODM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8일 일본 사케 명가 '하쿠츠루 주조(白鹤酒造)'에 따르면 코스맥스와 공동 개발한 신규 화장품 브랜드 '이토시로(Itoshiro)'를 론칭했다. 첫 라인업으로 '톤업 UV 베이스'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장벽 크림으로, 하쿠츠루 주조의 독점 원료인 쌀 발효액과 코스맥스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함께 적용됐다.

 

이번 협업은 단순 생산을 넘어 제품 개발까지 참여한 ODM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스맥스가 일본 시장에서 단독 고객사를 확보해 ODM 제품을 출시한 사례로, 기술력을 앞세운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코스맥스의 일본 내 고객사는 50여 곳에 달한다.

 

하쿠츠루 주조는 지난 1743년 설립된 일본 대표 사케 브랜드로, 280년 전통의 양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팩에 들어 있는 '하쿠츠루 마루사케'로 인지도를 높였으며, 발효 성분의 피부 활용 가능성에 주목해 이번 협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해 2019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상용화한 바 있다.

 

2022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약 10억원을 투입해 100% 자회사 '코스맥스재팬'을 설립했고, 일본 최대 뷰티 박람회 '코스메 위크 도쿄'에 2년 연속 참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도쿄 인근 이바라키현 사카이시에는 신규 생산기지를 조성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일본 생산기지를 현지 브랜드를 공략하고 이를 발판삼아 아·태지역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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