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중공업, 모로코 소마젝과 '원팀'...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수주 '유력'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입찰 참여
현지 항만청, 총 4개 제안 승인…프랑스 나발 빠져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모로코 엔지니어링 기업 소마젝(Somagec)과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수주에 협력한다. 경쟁사 세 곳을 제치고 현지에서 가장 유력한 수주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10일 아프리카인텔리전스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소마젝과 카사블랑카 신조선소 운영권 입찰에 참여한다.

 

소마젝은 1967년 설립된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항만과 교량, 발전소, 담수화, 휴양지 등 여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항만 분야에서는 카사블랑카 항구의 방파제 보강과 라아이운 조선소의 부두 설치 등 200건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소마젝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입찰에서 우위를 점한다.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입찰은 모로코 국립항만청이 발주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 52에이커(약 21만 ㎡)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신규 조선소를 개발·운영할 사업자를 찾는 것이 골자다. 신규 조선소는 △가로 244m·세로 40m의 드라이 도크 △9000톤(t) 규모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팅 플랫폼 △450 톤(t)급 갠트리 크레인을 포함한 수조 △총길이 820m의 부두를 갖춘다. 총투자비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로 추정된다. 최소 10년 이상 조선소 운영 경험이 있는 회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모로코 항만청은 지난 4월 입찰에 돌입했다. 당초 5월 9일을 마감일로 정했으나 6월 9일, 6월 30일로 점차 연기했다. 현재까지 약 4개의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입찰에 관심을 보였던 프랑스 나발그룹은 불참했다.

 

현지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소마젝이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83년 선박수주 건조량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선정되며 40년 이상 정상을 지켰다. 2012년 '세계 최초 선박 건조량 1억 GT 달성', 2015년 '세계 최초 선박 2000척 건조' 등 최초 기록을 쓰며 작년 누적 기준 52개국 324개 선주사에 2300여 척을 인도했다. 누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상선 약 100척 확보를 내건 모로코의 비전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11월 방한한 니자르 바라카(Nizar Baraka) 모로코 설비·수자원부 장관과도 회동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바라카 장관에 울산조선소를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했다. <본보 2024년 11월 18일 참고 [단독] '100척 확보' 예고한 모로코, HD현대중공업에 대규모 선단 프로젝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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