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하늘길 더 넓어진다...대한항공 야간 노선 증편·에어부산 직항편 개설 추진

대한항공, 인천~괌 야간편 1→2회…8~10월 한시 운항
에어부산, 공정위 조건 이행 차원에서 직항 노선 재개 검토
인천·부산발 괌행 항공편 경쟁력 강화로 시장 공략 가속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과 괌을 잇는 야간 항공편을 증편하고, 에어부산도 부산~괌 직항편 개설을 추진한다. 양사는 인기 노선인 괌과의 접근성을 강화하며 수요 확대와 시장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실은 10일(현지시간) 고종섭 대한항공 한국지역본부장 등 관계자와 만나 괌 의회가 인센티브를 지원할 경우 대한항공이 현재 하루 2편(주간 1편, 야간 1편) 운항 중인 인천~괌 노선에 야간편을 1편 추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증편된 야간 노선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운항되며, 이 기간 동안 대한항공의 인천~괌 노선은 하루 3편으로 늘어난다.

 

에어부산의 부산~괌 직항 노선 재개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른 행태적 조치 이행의 일환으로 괌 노선 재운항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운항 시점은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노선은 2022년 10월 29일까지 정기편으로 운항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간 합병에 따라 그룹 차원의 네트워크 조정 속에서 괌 노선 복원 및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레로 주지사는 "괌은 한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이며, 더 많은 방문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신규 노선 확대, 여행사와의 협력, 관광 파트너와의 공동 홍보 등을 통해 관광산업과 경제를 강화할 것이며, 이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의회도 협력하고 필요한 예산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항공 증편 및 에어부산 신규 노선 추진은 지난해 11월 게레로 주지사와 괌정부관광청 임원단의 방한 활동 결과물이다. 당시 대표단은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과 각각 면담을 갖고 공급석 확대, 인센티브 제공, 신규 취항 지원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괌국제공항공사(GIAA)와도 공동으로 실무 방안을 조율했고 당시 논의된 내용들이 현재 실질적 운항 확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괌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인기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해 괌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괌 전체 해외 관광객 수의 절반이 넘는 50.6%에 달하는 37만4635명의 한국인이 괌을 찾았다. 

 

항공사들도 이같은 수요에 발맞춰 공급 확대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괌행 야간 편을 신설해 운항 중이다. 오후 6시 40분에 출발해 다음날 0시 10분에 도착하는 KE423편이다. 진에어는 이달 1일부터 인천~괌 노선에 야간 편을 추가해 하루 두 차례 운항을 시작했고, 부산~괌 노선도 주 7회 운항으로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인천~괌 구간에 야간 편을 새로 투입해 매일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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