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첨단 위변조 'RFID칩' 도입 완료…2003년 이후 세 번째

한국조폐공사 기술 접목…칩 63만개 전면 교체
보안·위생 동시 개선…팬데믹 이후 첫 전면 개편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가 첨단 RFID(전자이용 근거리 정보인식 기술)를 탑재한 카지노 칩 도입을 완료했다. 지난 2003년 개장 이후 세 번째 교체다. 2년간의 개발 끝에 보안성과 위생 수준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11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총 57억원을 투입해 최근 63만1200개의 RFID 기반 신형 칩을 전면 도입했다. 이번 칩 교체는 지난 2008년 위조 칩 사건, 2010년 영업 방식 변경 등에 따른 고액권(10만원권·100만원권) 교체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1000원권·5000원권·1만원권을 포함한 모든 권종을 대상으로 전량 교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강원랜드에서 유통 중인 칩은 약 91만개로, 순차 폐기되고 새 칩으로 교체를 마쳤다. 신형 칩은 한국조폐공사의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됐다. 고급 포토닉 크리스탈 필름, 형광 다중화 시스템, EM(전자기장) 기능 등 다층 보안 기술을 갖췄다. RFID 기능을 통해 칩 진위를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어 위조 방지와 추적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다만 위조 가능성이 낮은 1000원권은 RFID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교체는 팬데믹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카지노 특성상, 장기간 불특정 다수의 손을 거친 칩에 대한 위생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저액권 칩은 20년 가까이 교체 없이 그대로 사용돼 관리·보안 측면에서 개선 필요성이 컸다.

 

신형 칩은 RFID 인식 속도와 위생 상태가 모두 개선돼 고객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칩을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새 칩으로 교환하거나 환전을 안내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RFID 칩 도입은 강원랜드가 추진 중인 리조트 재투자와 인프라 현대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강원랜드는 제2 카지노동 건립, 리모델링 공사 등 확장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새로운 칩에 보안 기술을 적용하면 위조 칩 진위 확인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청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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