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최대 규모의 인천 부평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싱가포르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Digital Edge)는 11일 "부평 데이터센터 2차 사업인 '에스이엘쓰리(SEL3)' 프로젝트와 관련해 8000억원 규모 녹색대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6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인 에스이엘쓰리는 지난 5월 착공됐고, 2027년 4분기 서비스 준비 단계(Ready-for-Service)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부평 데이터센터는 부평구 청천동 국가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대 규모인 총 96㎿(메가와트) 하이퍼 스케일급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와 디지털엣지가 공동 개발한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 49%, 디지털엣지 51%다. 총사업비는 약 1조원 규모다.
이 사업은 1·2차 사업으로 나눠 진행한다. 1차 사업인 '에스이엘투(SEL2)'는 작년 10월 완료됐다. 클라우드 및 디지털 플랫폼 기업 등의 임차인을 확보했다. <본보 2024년 10월 16일자 참고 : SK에코플랜트,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 가동 초읽기>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센터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에 사업개발 수행 역량까지 더하면서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 변신했다. 부평 데이터센터에는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로 330㎾(킬로와트) 규모의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설치돼 보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디지털엣지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한국·일본·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4개국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과 부산 데이터센터를 인수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