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홀딩스 기대감↑…中합작사 '안타스포츠' 휠라 판 키운다

테니스 올드 머니 스타일 열풍 반영…전통·기능 모두 잡아
中안타, 휠라 테니스 컬렉션 출시로 프리미엄 전략 가속
고급 스포츠 이미지 전면에…차이나오픈 등 현지 밀착 마케팅 강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스포츠웨어 대기업 안타스포츠(ANTA Sports)가 휠라(FILA) 브랜드 고급화에 본격 나섰다. 전통 테니스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국 내 고급 스포츠 수요에 발맞춰 브랜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휠라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한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2009년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Joint Venture)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를 설립했다.

 

12일 안타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휠라 테니스 풀컬렉션 신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테니스 올드 머니 스타일' 콘셉트를 바탕으로, 코트 안팎에서의 미학과 기능을 아우르는 고급 스포츠웨어를 지향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 비외른 보리의 스타일을 복원한 남성용 '휠라 그랜드슬램 폴로'와 수잔 렝렌의 복장 혁신을 오마주한 여성용 '휠라 수잔 스커트' 등이 있다. 전통 윔블던 스타일의 흰색·녹색과 휠라의 상징 컬러인 클래식 블루가 주된 컬러로 활용됐다.

 

기능성도 강화됐다. '임팩트 프로' 설계를 통해 큰 스윙에도 안정적인 핏을 유지하며, 흡습속건 기능을 갖춘 '옵티마 코튼' 소재로 퍼포먼스와 편안함을 동시에 확보했다. 프로 선수부터 하이엔드 동호인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패션과 운동 기능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다.

 

현지 시장과의 정서적 접점도 확대 중이다. 휠라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초 프로 테니스 경기와 테니스 소셜 체험 활동을 결합한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신제품 전시와 함께 소셜 테니스 게임·워크숍·이탈리안 풀파티 등 라이프스타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문화적 체험과 결합한 프리미엄 브랜딩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테니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제 대회에서 자국 선수 활약이 이어지며, 테니스는 MZ세대에게 고급 취향과 삶의 질을 상징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안타스포츠는 휠라를 통해 고급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럭셔리 스포츠웨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브랜드 전문성도 부각하고 있다. 휠라의 스폰서십 선수인 호라치오 제바요스와 닐 스컵스키가 프랑스 오픈 남자 복식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한 데 이어, 휠라는 차이나 오픈 등 주요 대회 공식 파트너로서 현장 마케팅과 장비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내 고급 소비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스포츠 브랜드 간 프리미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휠라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현지 밀착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안타스포츠의 휠라 고급화 전략이 미스토홀딩스의 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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