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美 120MW 태양광 발전 튀르키예 에너지 기업에 매각

텍사스 '프로젝트 페퍼' 매각 성사…추가 거래도 협의
美 태양광 사업 잇단 수익화…개발·생산 수직계열화 박차

[더구루=정예린 기자] OCI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가 12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튀르키예의 에너지 기업에 매각했다. 최근 태양광 개발 사업이 잇따라 결실을 맺으며 수익성 확대와 북미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OCI에너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맥레넌카운티에 위치한 '프로젝트 페퍼(Project Pepper)'를 사반치 리뉴어블스(Sabanci Renewables, 이하 사반치)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양사 간 첫 거래로, 추가적인 프로젝트 매각도 검토 중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로젝트 페퍼는 1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 OCI에너지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부지 확보, 인허가, 전력망 연계 등 전 과정을 주도해온 사업이다. 사반치는 이번 인수를 통해 건설, 자금조달, 운영 전반을 맡는다. 상업운전은 오는 2027년 3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번 거래는 OCI홀딩스의 실적 개선 흐름과도 맞물린다. OCI홀딩스는 올 1분기 매출 9465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재생에너지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OCI에너지는 260MW 규모 선 로퍼(Sun Roper) 프로젝트 매각 지연이 마무리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번 프로젝트 페퍼 매각에 이어 100MW 규모의 럭키(Lucky) 7 프로젝트 매각도 협의 중이다.

 

OCI에너지는 2012년 설립 이래 미국 전역에서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개발, 소유, 운영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산 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을 수행하며, 2028년까지 10기가와트(GW) 규모의 프로젝트 완성을 목표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개발과 제조를 아우르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3월 텍사스에 연간 2GW 규모 태양광 셀 생산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 정부의 수입세 규제에 대응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텍사스 공장 설립에 총 2억65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내년 상반기 1GW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2GW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미국 태양광 손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MSE)'가 보유한 부지에 20만 평방피트(약 5600평) 규모의 시설 확장을 마치고 전력·공업용수 등 필수 인프라와 관련한 주정부 인허가도 확보했다. 

 

사바 바야틀리 OCI에너지 사장은 "이번 거래는 우리 개발 플랫폼의 강점, 우리 팀의 심층적인 시장 전문성, 그리고 텍사스와 미국 전역의 에너지 전환 목표를 지원하는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프로젝트 페퍼가 사반치의 관리 하에 청정 에너지 경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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