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탄소중립 비전 유럽서 홍보…'SOFC+바이오연료 대안' 제시

지난달 말 '일렉트릭&하이브리드 마린 엑스포 유럽'서 발표
SOFC 기반 크루즈선 발전효율 향상…SOFC·바이오LNG 혼합 탄소배출 감축 가장 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네덜란드 전시회에서 유럽 환경 규제에 대응할 친환경 선박 '청사진'을 그렸다. 유럽 선사들과 연구 중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크루즈선 탑재 효과를 설명했다. SOFC와 바이오-액화천연가스(Bio-LNG)의 조합으로 탄소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EP(Eco Propulsion)사업부문은 지난달 24~2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일렉트릭&하이브리드 마린 엑스포 유럽 2025'에서 친환경 선박 사업의 비전을 공유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SOFC 시스템을 크루즈선에 적용한 사례를 설명했다. SOFC의 발전 용량 대체율(선박의 전력 공급원인 발전 엔진 용량 중 SOFC 비중)을 19.4%, 에너지 소비 대체율(일정한 기본 부하를 SOFC가 담당할 시, 부하 변동을 고려한 전체 전력 생산량 중 SOFC가 공급할 수 있는 비율)을 60%로 예상했다.

 

발전효율도 향상된다고 봤다. 디젤 등 전통적인 발전 시스템을 탑재한 선박은 42.7% 효율을 내지만, SOFC는 이보다 높은 48.9%로 추정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일본 선사들의 SOFC 적용 크루즈선 도입과 해양 환경 규제에 맞춰 2035년께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기술 개발을 위해 유럽 선급·선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HD유럽연구센터는 HD하이드로젠, 노르웨이 선급(DNV), 독일 대표 크루즈 선사 투이 크루즈(TUI Cruises)와 SOFC 시스템의 크루즈선 적용을 위한 공동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날 HD한국조선해양은 전통적인 엔진 기반의 선박으로 유럽연합(EU)의 규제를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LNG 연료를 활용하더라도 2050년까지 탄소 감축 목표를 이행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탄소 감축을 위한 가장 좋은 대안으로 SOFC와 Bio-LNG를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꼽았다. 이는 △전통적인 발전 시스템 △SOFC 단독 △SOFC+기존 △SOFC+Bio-LNG, 네 가지 시나리오로 2054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다. 특히 2045년 이후부터 SOFC와 Bio-LNG 혼합이 뚜렷한 탄소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유럽에서 조선·해운 업계 화두인 친환경 선박 논의를 주도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3년 10월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Elcogen AS)과 4500만 유로(약 73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8월 상업용 SOFC 발전 시스템 공급 실적을 보유한 '컨비온(Convion)'도 인수하며 친환경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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