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국산 굴착기 '최고 40.08%' 반덤핑...HD현대·두산 '반사이익'

11톤~80톤 중국산 굴착기에 18.81%~40.08% 반덤핑 관세 부과
2025년 5월부터 2030년 5월 14일까지 적용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중국의 불공정 저가 수출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굴착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삼일중공업(SANY)와 캐터필러 중국 자회사 등에 최소 18.81%에서 최대 40.08%의 고율의 관세를 부과해 영국 수출 부담을 가중시켰다. 다만 이 같은 관세 조치로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으로서는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1톤에서 80톤에 이르는 중국산 굴착기에 18.81%에서 40.08%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세계 3대 산업장비 제조사인 영국 JCB와 자국 굴착기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특정 중국 수출업체의 덤핑된 상품이 영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야기했다고 판단돼 관세를 부과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 13일까지 중국산 저가 공세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굴착기에 임시 반덤핑 관세를 적용했다. 임시 반덤핑 조치 기간이 종료되자 5년간의 확정적인 반덤핑 조치를 명령했다.

확정된 관세는 △삼일중공업 32.82% △류공(Liugong) 20.09% △XCMG 그룹 24.32% △선워드 인텔리전트 이큅먼트 주식회사(Sunward Intelligent Equipment) 24.32% △캐터필러(Caterpillar) 중국 자회사 쉬저우 18.81% △기타 40.08% 등이다. 중국산 굴착기에 적용되는 관세는 오는 2030년 5월 14일에 종료된다.

 

영국 정부의 중국산 굴착기 관세 조치에 중국 수출업체들은 놀라움을 표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위홍푸 SANT 사장은 "영국은 분명 굴삭기 시장이 좋은 곳이고 JCB는 우리의 경쟁사 중 하나"라면서도 "중국 제품의 영국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다. 우리는 매우 낮은 가격으로 영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굴착기 반덤핑 조치는 단기적으로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영국시장에만 효과가 국한될 것"이라며 "JCB가 반덤핑 관세로 인한 혜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JCB와 경쟁사들이 가격이 아닌 제품 품질을 기준으로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굴착기 제조사인 류공(LiuGong)은 영국 무역구제기구(TRA)에 권고안을 재고해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캐터필러 중국 자회사 쉬저우는 이의를 제기했다.

 

류공은 의견서에 "배터리 전기 기계가 영국이 부과하는 관세와 상품 정의에 포함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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