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KT&G가 카자흐스탄 법무부 산하 지식재산권위원회와 손잡고 현지 짝퉁담배 퇴치에 나섰다. 한국산 담배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이를 겨냥한 위조품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25일 카자흐스탄 법무부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숄판 압드리바(Sholpan Abdreeva) 지적재산권위원회 위원장과 서지철 KT&G 카자흐스탄 법인 대표이사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양해각서(MOU)와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주요 내용에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위조 담배 제품 근절을 위한 공동 대응 강화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위조 제품 퇴치, 지적 재산권 보호 문화 개선, 법 집행 관행 개선, 혁신적인 활동 지원을 목표로 하는 공동 이니셔티브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산 담배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자 짝퉁 제품이 해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최근 KT&G 브랜드를 도용한 담배가 대규모로 적발됐다.
KT&G는 지난 4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에 신규 공장을 준공하고, 이곳을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이자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았다. 신공장은 연면적 5만2000㎡ 규모에 총 3개 생산라인을 갖췄으며 연간 45억개비의 담배를 생산할 수 있다.
KT&G 입장에서 카자흐스탄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양측은 위조 제품 대응과 함께 현지 담배 시장과 관련해 국가와 기업 간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