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채굴했나" 공급 조절 나선 中 리튬 시장

中 규제에 생산량 줄일 듯...리튬값 다시 급등세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 리튬 시장이 공급 중단 가능성에 휩싸이며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광산 정비와 정부의 산업 억제 정책이 맞물리면서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탄산 리튬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7% 급등했다. 일주일 새 14%나 올랐다.  거래소는 투기성 매매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거래 한도 축소에 나섰다.

 

리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관련 기업 주가도 급등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톈치리튬(Tianqi Lithium)과 청신리튬(Chengxin Llithim)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약 25% 상승했다.

 

로빈 티서랑(Robin Tisserand) SCB 그룹 배터리 금속 책임자는 "투기성 거래가 가격 급등을 유발했다"며 "이로 인해 스포듀민(리튬 주요 원광)의 실물 가격도 상승했고 CME 글로브에서 거래되는 국제 계약도 큰 변동성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리튬값이 급등한 건 먼저 중국내 생산 감소 전망 때문이다.  중국 장시성 이춘시는 올해 전 세계 리튬 채굴량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생산지다. 그런데 이 지역의 채굴회사 '장시특수전동기유한공사'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비용 절감과 유지 보수를 이유로 "리튬염 생산을 26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장시성에 있는 또 다른 채굴회사인 '시노마인자원그륩유한공사'도 지난 6월 "채굴 프로젝트를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리튬 과잉 생산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 것과 맞물려 있다.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Jefferies Financial Group)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는 리튬 물량 영향이 크지 않지만 당국의 조사 강화 여부에 따라 리튬이 공급 통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강력한 규제가 실행될 경우 시장이 긴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튬은 배터리 핵심 소재로 지난 2022년에는 1톤당 60만 위안(약 1억16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초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10분의 1 수준인 6만 위안(약 1200만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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