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여의도 11배' 아르헨티나 HMN 리튬 프로젝트 인수 추진...자원 확보 경쟁 '우위'

포스코, 리튬사우스와 최대 6200만 달러 규모 LOI 체결
옴브레 무에르토 인접 자산 확보로 생산 원가 절감·자원 통합 기대
리튬사우스와 전략적 협력 확대…글로벌 배터리 원료 공급망 강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파트너사인 캐나다 '리튬 사우스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Lithium South Development Corporation, 이하 리튬사우스)'로부터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인수를 추진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포스코는 자원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인접 자산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배터리 원료 공급망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사우스는 30일(현지시간)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으로부터 '옴브레 무에르토 노르테 리튬 프로젝트(Hombre Muerto North Lithium Project, 이하 HMN 프로젝트)'와 인근 탐사 광권에 대한 최대 6200만 달러 규모의 조건부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안은 60일 간 실사 기간과 60일 간 계약 협상 기간을 포함하는 비구속적 조건부 계약(LOI) 형태다.

 

포스코가 인수를 검토 중인 자산은 리튬사우스가 100% 소유한 HMN 프로젝트 내 핵심 광권인 △알바 사브리나(Alba Sabrina) △나탈리아 마리아(Natalia Maria) △트라모(Tramo) △소피아(Sophia) 1·2·3이다. 포스코는 리튬사우스가 구매 옵션을 보유한 하이드라(Hydra) X·XI 광권에 대해서도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옵션 계약을 살피고 있다. 

 

HMN 프로젝트는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에 걸친 3287헥타르(㏊) 규모 면적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0㏊)의 11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9개의 주요 채굴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발표된 예비경제성평가(PEA) 결과에 따르면 알바 사브리나, 나탈리아 마리아, 트라모 등 3개 주요 광권에서 약 158만 톤(t)의 탄산리튬(LCE) 자원이 확인됐다. 평균 리튬 농도는 736mg/L이며, 연간 1만5600t 규모 생산이 가능한 경제성이 입증됐다. 

 

포스코가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현재 개발 중인 '살 데 오로(Sal de Oro)' 프로젝트와 인접한 HMN 프로젝트가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살 데 오로'는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Salar del Hombre Muerto) 내에 위치한 포스코의 리튬 염수 개발 프로젝트로, HMN과 직접 맞닿아 있다. 포스코가 기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통합 개발·인프라 연계 운용에 따른 생산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포스코는 리튬 염수 채취·처리 공정을 일원화하고, 광산-공장 간 연계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 체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작년 준공한 연산 2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 운영과 맞물려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오는 2028년까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일대에서 연 10만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와 리튬사우스는 지난해 이중 관할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HMN 프로젝트 내 비아몬테(Viamonte) 및 노르마 에디스(Norma Edith) 구역을 공동 개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구역은 이번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비아몬테, 노르마 에디스 구역은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 경계의 이중 관할권 지역으로, 포스코는 카타마르카주 측에서, 리튬사우스는 살타주 측에서 각각 개발 권한을 확보해 50대 50 지분 구조로 공동 개발 중이다. <본보 2024년 1월 12일 참고 '대동단결' 포스코-리튬사우스,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공동 개발>

 

포스코 관계자는 "리튬사우스에 LOI를 제출한 것이 맞다"며 "포스코그룹은 리튬 우량 자원 추가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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