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제네시스’ 인도 진출한다…연례 보고서 통해 밝혀

'제네시스 인디아' 현지법인 설립
GV80과 G90 현지 상표 등록 완료
렉서스·벤츠·BMW 등 경쟁 예상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제네시스 인디아'(Genesis India)’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총괄 책임자도 선임했다. 제네시스 대표모델인 GV80과 G90에 대해 현지 상표 등록도 완료했다. 

 

7일 현대차 인도법인(HMIL) 제29기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제네시스 인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내 출범한다. HMIL는 보고서를 통해 “제네시스 인디아' 출범은 세분화되고 있는 인도 소비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일정과 출시 모델 등 구체적인 계획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인디아' 총괄 책임자는 아누라그 싱(Anuraag Singh) HMIL 수석 매니저가 선임됐다. 

 

제네시스 대표 모델인 GV80과 G90이 우선 투입된다. 현대차는 이들 모델에 대해 인도 내 상표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브랜드 체험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내 첫 스튜디오는 현지 판매를 먼저 시작하는 뉴델리와 첸나이가 될 전망이다. 대리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스 인도 진출은 현대차가 수년간 추진해온 ‘브랜드 고급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인도에서 엔트리급 모델인 이온(EON), i10, 산트로(Santro) 등을 단종시키고, 크레타(Creta)와 투싼(Tucson) 등 중형급 이상 라인업으로 재편한 바 있다.

 

인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연간 판매량이 약 5만 대 수준이다. 전체 승용차 시장의 1% 남짓에 불과하나 중산층 확대와 경제성장률 상승에 힘입어 프리미엄 수요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재규어랜드로버(JLR)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도 인도차 고급차 수요 선점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제네시스 출범과 더불어 2030년까지 인도 시장에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 시장에서 4만2661대를 판매, 마루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