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오하이오주 직접판매 금지에 소송…테슬라 '특혜'

리비안 ‘왜 테슬라만 되나’…오하이오주 상대 첫 소송

 

[더구루=김은비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오하이오주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014년 제정된 ‘직접판매 금지법’이 자사에는 적용되면서도 테슬라에는 예외를 허용한 것은 불공정하며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오하이오주를 상대로 직접판매 금지 조항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법은 완성차 제조사나 그 계열사가 주 내에서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리비안은 오하이오에서 전시장 개설은 물론 소비자와의 직접 계약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리비안은 특히 테슬라에만 허용된 예외 조항을 문제 삼았다. 테슬라는 법 제정 당시 이미 운영 중이던 콜럼버스·신시내티 매장 외에, 이후 클리블랜드에 3번째 매장을 추가로 열 수 있었다. 반면 리비안은 현재 클리블랜드·신시내티·콜럼버스 등에 서비스 센터만 두고 있으며, 차량 판매는 타주에서만 가능하다.

 

리비안은 “이 같은 규제는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불편을 주고, 물류·영업 측면에서도 상당한 손실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을 통해 리비안은 오하이오 내 정식 딜러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중저가 전기 SUV ‘R2’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직접판매 채널 확보가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오하이오주의 직접판매 제한은 신생 전기차 업체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규제 사례”라며 “리비안이 이번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다른 주의 유사 법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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