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활성화 나선 인도네시아, 부가세 폐지하고 채굴세는 올리기로

업비트 인도네시아 “법적 지위 명확화·산업 전환 계기”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를 위해 세제를 전면 개편했다.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2025년 재무부 장관 규정(PMK) 제50호'를 시행해 투자자 대상 부가가치세(VAT)를 폐지하는 대신 거래·채굴 세율을 인상했다.

 

인도네시아는 암호화폐를 '상품'으로 분류하던 시절 코인 매매 시에도 이 세금을 부과해왔다. 이번 개편으로 투자자는 코인을 사고팔 때 더 이상 부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대신 거래 자체에 부과되는 거래세와 채굴 보상 수익에 부과되는 채굴세는 인상됐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를 더 이상 '상품'이 아닌 '금융상품'으로 분류하는 정책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인니 정부는 이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편입과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이번 세제 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레스나 라니아디(Resna Raniadi) 업비트 인도네시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PMK 제50호 시행은 암호화폐 자산의 법적 지위를 금융상품으로 전환하는 흐름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법적 확실성이 높아지고 규제 준수가 단순화되면서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투자 환경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라니아디 COO는 "국내외 거래에 대한 최종 소득세율 인상과 채굴 활동에 대한 세금 조정은 업계가 새롭게 직면할 과제"라며 "각 거래소와 사업자의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 전환 과정은 포괄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한다"며 "업계 관계자에게 적응 시간을 주기 위해 인센티브와 전환 기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세금 교육과 산업 전환 지원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거래량과 사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코인뿐 아니라 니어프로토콜(NEAR), 아바란체(AVAX), 도지코인(DOGE) 같은 대중적인 알트코인 거래도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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