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獨 고객사 태양광 자금 조달 난항 우려"

-독일 은행,100~750kW급 태양광 사업 대출 끊어
-정부 누적 설치용량 52GW 도달 시 FIT 제한…4월부터 타격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 은행의 태양광 프로젝트 지원 중단에 우려를 표명했다. 현지 정부의 보조금 제한 정책에 따라 태양광 사업의 자금줄이 마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은행마저 지원을 끊으며 독일 시장이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일부 태양광 사업이 자금 조달난에 직면했다고 봤다.

 

한화큐셀은 독일 주간지 슈피겔(Spiegel)을 통해 "은행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지원을 거부할 것"이라며 "특히 100~750kW급 태양광 발전을 설치한 고객들은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을 비롯해 현지 업체들 상당수가 태양광 사업의 자금줄이 끊기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태양광 업체 10여 곳은 독일 태양광협회(BSW)에 입장을 전달하고 업계를 대변해줄 것을 호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보조금마저 끊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재생에너지법을 개정하며 태양광 누적 설비용량이 52GW에 이르면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지원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FIT는 정부가 재생에너지 전력을 고정가격에 사줘 사업자 수익을 보장하는 제도다. 독일은 1990년대부터 이를 도입했다. 낮은 일조량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시장이 커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FIT가 꼽힌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이르면 내달 누적 설치용량이 52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4월부터 진행되는 태양광 프로젝트는 보조금 제한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현지 협회와 협력해 시장 위축 우려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유럽 최대 태양광 시장이다. 독일 프라우호퍼 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7.18TWh)은 독일 총 전력생산량의 19%를 차지했다. 전체 에너지원 중 태양광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화큐셀은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다. 지난 2018년 기준 전년 대비 4.3%포인트 상승한 11.5%의 점유율(시장조사기관 EuPD 리서치 집계)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의 홈구장인 레드불 아레나와 선수 훈련 센터인 레드불 아카데미에 총 100kWp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공급하며 현지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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