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호주 희토류 개발업체 아라푸라 레어어스(Arafura Rare Earths)가 최대 8000만 호주달러(약 720억원) 규모의 기관 대상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500만 호주달러(약 45억원) 규모의 주식매입계획(SPP)을 개시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라푸라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신주 한 주당 0.19호주달러(약 170원)에 발행되고 총 4억2110만 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직전 종가(0.22호주달러) 대비 13.6% 할인된 가격이다.
유상증자는 약 7020만 호주달러(약 630억원), 3억6960만 주를 발행하는 1단계와 약 980만 호주달러(약 88억원), 5140만 주를 발행하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아라푸라는 이번 유상증자와 동일한 조건에 기존 주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비인수 SPP를 시행한다. 대상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기준 호주·뉴질랜드 거주 주주로 최대 3만 호주달러(약 2690만원)까지 청약 가능하다.
이번 거래는 아라푸라 최대 주주인 호주 광산기업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아울러 아라푸라는 지분확충 전략의 일환으로 호주 국가재건펀드(NRF)로부터 2억 호주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지분연계 약정을 확보했고 독일 원자재 펀드는 최대 1억 유로(약 1630억원) 규모의 투자 심사 단계에 들어갔다.
정산 완료 시 아라푸라는 약 1억700만 호주달러(약 96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운영자금·거래비용 충당 △향후 최종투자결정(FID) 시 본격 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릴 쿠주보(Darryl Cuzzubbo) 아라푸라 전무는 "이번 유상증자는 최종 자금 조달의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상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최종 투자 전에 자금 여력을 확충해 놀란스(Nolans) 희토류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미국 국방부와 MP 머터리얼즈(MP Materials)의 파트너십으로 확인된 서방의 희토류 공급 확대 흐름을 보면, 아라푸라가 시의적절하고 매력적인 조건으로 자금 조달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