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프랜차이즈 격전지 된 몽골…커피부터 편의점까지 잇따라 출격

소비 확대·젊은 인구 구조에 탄력…울란바토르 중심 확산
편의점·카페 앞세운 韓 브랜드, 현지 대기업과 MF로 확장
법·물류 인프라 미비한 초기 시장…현지화·파트너십이 관건

 

[더구루=진유진 기자] 몽골이 K프랜차이즈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도적 기반은 미비하지만, 현지 대기업과 손잡고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히며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소비 성장세와 젊은 인구 구조를 바탕으로 커피·편의점·외식업 등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407개)와 GS25(280개)는 지난 6월 기준 몽골 프랜차이즈 시장 내 점포 수 1·2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마트·뚜레주르·롯데리아·카페베네·탐앤탐스·BBQ 등도 일찍이 진출해 기반을 닦았다. 최근에는 메가커피·맘스터치·디저트39 등이 합류하며 카페·디저트 시장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메가커피는 지난해 현지 대기업 아시아파마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 1년여 만에 5개 매장을 열며 속도를 내고 있다.

 

몽골 통계청 조사 결과 올해 전체 가구 소비에서 식료품 외 물품·서비스 지출 비중은 69%에 달한다. 외식·카페·뷰티·생활편의 서비스 등 프랜차이즈 핵심 업종이 포함된 항목으로, 산업 성장 여력을 가늠케 한다. 호텔·요식업 수익도 지난 2021년 5월 5565만 달러(약 777억원)에서 올해 5월 2억1794만 달러(약 3043억원)로 4년 만에 3.9배 증가했다.

 

수요가 수도 울란바토르에 집중된 점도 진출을 뒷받침한다. 전체 인구의 48.7%가 거주하는 울란바토르는 구매력과 글로벌 브랜드 수용도가 크다. 인구의 60% 이상이 34세 이하로, 글로벌 문화와 트렌드에 익숙한 것도 외국계 브랜드 확산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글로벌 브랜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외식업에서는 지난달 기준 KFC(26개)와 피자헛(23개), 버거킹(14개)을 비롯해 일본 요시노야(3개), 미국 서브웨이(6개)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호텔업에서는 홀리데이인과 켐핀스키, 노보텔 등 글로벌 체인이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유통·의류·생활잡화 업종에서도 까르푸와 미니소, 테라노바 등이 활동 중이며, 미국 부동산 중개 브랜드 리맥스는 52개 점포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현지에는 프랜차이즈 전담 법률이 없어 계약 해석에 따른 분쟁 위험이 크다. 물류·냉장 유통망과 숙련 서비스 인력 부족도 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이다. 울란바토르와 지방 간 소비 격차는 물론 메뉴 현지화, SNS 대신 로컬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등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프랜차이즈가 편의점·카페·외식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라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초기부터 현지 시장 이해와 전략적 파트너십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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