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LS그룹의 산업기계·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이 브라질 최대 농축산 전시회 '엑스포인터(Expointer) 2025'에 참가했다. 현지 맞춤형 트랙터 라인업을 선보이며 브라질 및 중남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브라질 농업 전문 매체 Portal do Agronegócio에 따르면 LS엠트론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현지시간)까지 브라질 리우그란데두술 주 에스테이우에서 열린 엑스포인터 2025에 참가해 축산업 특화 중소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엑스포인터는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참가만으로도 브라질 내 판매망 확대와 중남미 시장 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사다. LS엠트론은 올해로 12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LS엠트론이 주력으로 내세운 '플러스 시리즈'는 80마력부터 105마력까지 다양한 출력의 모델로 구성돼 있다. 퍼킨스 4기통 엔진을 탑재해 높은 토크와 연비 효율, 낮은 배기가스 배출이 특징이다. 축산 현장에서 △사일리지 생산 △펜 청소 △사료 분배 등 작업에 적합한 성능을 제공한다.
플러스 시리즈는 전복 방지 장치(ROPS)와 캡 버전으로 출시되며, 전진 20단·후진 20단을 지원하는 싱크로 셔틀 변속기가 적용돼 작업 효율을 높였다. 유압 시스템은 높은 리프팅 용량과 3개의 원격 제어 밸브(VCR)를 포함해 다양한 농작업에 활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62마력 엔진과 다단 변속기를 갖춘 ‘트랙터의 SUV’ MT4.70과 25마력 엔진의 소형 모델 MT2.27E도 전시했다. 두 모델은 각각 다양한 토지 조건과 소규모 농장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LS엠트론은 LS트랙터 브랜드를 통해 북미, 중남미, 유럽 등 40여 개국에 농기계를 수출하고 있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농기계 시장으로, 국내 수요의 7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LS엠트론은 현지 시장을 전략 요충지로 삼아 제품 현지화와 A/S 인프라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존디어(John Deere), CNH(뉴홀랜드), 쿠보타(Kubota)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브라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LS엠트론은 가성비와 기술력의 균형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브라질 내 스마트 농기계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자율작업 기술과 정밀 농업 솔루션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