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8월 수출 증가세 힘입어 中 '5위'…내수 '주춤'

모델 Y, 판매 69% 차지…중국 베스트셀링카 2위 올라
기가팩토리 상하이 8만 대 출하…전월比 22.6% 상승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가 중국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주춤했으나 수출 확대에 힘입어 판매 '5위'를 차지했다. 기가팩토리 상하이가이 테슬라 글로벌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9일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5만7152대를 판매, 전체 브랜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만3456대)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점유율은 2.9%로 집계됐다.

 

수출 기준으로는 8만319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8만6600대 대비 4% 감소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월 6만7886대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22.6%에 달한다. 이는 올 들어 최고 평적이다.

 

모델 Y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모델 Y는 지난달 중국에서 약 3만9400대가 팔리며 테슬라 전체 판매 69%를 차지했다. 현지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중국 내수 1위는 31만200대를 판매한 BYD가 차지했다. 지리와 창안이 각각 13만4405대)와 7만2338대를 판매,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상하이GM우링(SAIC-GM Wuling) 6만1351대 △리프모터(Leapmotor·5만1162대) △홍멍즈싱(Hongmeng Zhixing·4만4561대) △체리(Chery·3만9122대) △샤오미(Xiaomi·3만6396대) △샤오펑(XPeng·3만4691대)순으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 전문 브랜드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함됐다.

 

현지 업계는 기가팩토리 상하이가 글로벌 수출 거점 역할을 강화하면서 중국이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로컬 브랜드가 내수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현지 맞춤형 모델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상하이를 중심으로 생산·수출을 늘리며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그러나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든 만큼, 연말까지 신차 투입과 가격 경쟁력 강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 점유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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