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현대건설 원전 파트너' 홀텍 SMR 도입 검토

EMA, SMR 컨설팅사로 ‘모트 맥도널드’ 선정
모트 맥도널드, 홀텍 브리튼 SMR 평가 진행

 

[더구루=정등용 기자] 싱가포르가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하 홀텍)이 공급 후보사로 거론된다. 홀텍은 현대건설의 원전 파트너사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폭 넓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1일 싱가포르 에너지시장청(EMA)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SMR의 기술 안전성과 실현 가능성을 평가할 업체로 영국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 ‘모트 맥도널드(Mott MacDonald)’를 선정했다. 연구 수행 기간은 2년이다.

 

EMA는 “모트 맥도널드는 원자력 산업 분야에서 6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전 기업과 정부 기관에 기술·규제·정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앞으로 시뮬레이션 모델링을 통해 첨단 원자력 기술의 안전 성능을 추가로 검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2월부터 SMR 도입을 위한 컨설팅 기업 모집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과 아루프 싱가포르, 서바나 주롱 컨설턴츠, KPMG 서비스 등 24개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가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모트 맥도널드가 최종 낙점됐다.

 

EMA는 “모트 맥도널드가 품질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며, 첨단 원자력 기술과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의 실적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모트 맥도널드는 싱가포르 SMR을 컨설팅 하는 과정에서 ‘홀텍 브리튼(Holtec Britain)’ SMR에 대한 안전·공학·환경·규제 자문과 일반 설계 평가도 진행한다. 홀텍 브리튼은 홀텍의 영국 자회사로, 모트 맥도널드 원자력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홀텍은 현대건설과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21년 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 협력 계약을 맺고 SMR 개발 사업 추진과 원전 해체 사업,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는 당초 원전 개발에 부정적이었지만 SMR을 비롯한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 SMR의 경우 토지가 부족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싱가포르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