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에스트라·한율', 우버이츠 올라탄다…美 사업 확장

세포라 제휴 이어 우버이츠 배송망 확보
'편의성·즉시성' 니즈 공략…美 현지화 가속

 

[더구루=진유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시장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자사 브랜드 '에스트라'와 '한율'이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와 주문형 배달 플랫폼 '우버이츠(Uber Eats)' 간 제휴를 통해 현지 즉시 배송망에 편입되면서, 글로벌 소비 트렌드인 편의성과 즉시성을 정면으로 공략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2일 세포라에 따르면 회사는 우버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북미 전역에서 '뷰티 온 디맨드(Beauty on Demand)'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포라 매장이 우버이츠에 등록되면서 북미 고객들은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메이크업·스킨케어·향수·헤어케어·웰니스 제품 등을 최단 25분 이내에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세포라는 전국 매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당일 주문 수요에 대응하며, 우버이츠는 식품·편의점을 넘어 리테일 배송 영역 확대라는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는 프리미엄 뷰티 업계가 제3자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즉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흐름을 반영한 행보다. 우버이츠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뷰티 즉시 배송' 경쟁에 본격 합류, 아마존·타겟 등과 맞붙게 됐다.

 

아모레퍼시픽 입장에서는 반사이익이 크다. 에스트라는 지난 1월 세포라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내 400여 매장·온라인몰에 입점했으며, 한율 역시 5월부터 유자 수면팩·토너 패드를 중심으로 세포라 전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협력으로 두 브랜드는 오프라인·온라인·즉시 배송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유통망을 확보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소비자 접점 다변화를 동시에 가속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K-뷰티의 프리미엄·더마·내추럴 포지셔닝을 빠르게 강화할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세포라와 협력을 기반으로 우버이츠 배송망까지 확보한 만큼, 앞으로도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K-뷰티의 차별적 가치를 적극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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