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기업, 인공지능 에이전트 개발 집중…내년 수익 창출 목표

딥시크·텐센트·알리바바 등 기술 경쟁 가속…美 시장 추격 본격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AI 업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로 주목받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AI 기업은 에이전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다는 목표로 개발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14일 글로벌 투자은행 UBS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들은 2026년을 '수익화의 원년'으로 보고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AI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수익 창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최소한의 지시만으로 코딩, 자산 관리, 휴가 계획, 쇼핑 등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계획하고 수행하는 AI 기술이다.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의 다음 단계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구글, 오픈AI 등 전 세계 기술 기업들이 집중 개발하고 있다.

 

UBS는 AI 분야에서 미국 시장이 연간 150억~20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는 반면, 중국은 아직 수익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기업들은 고도화된 소프트웨어에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지만, 중국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에 익숙하지 않고 주로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개인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돼있다.

 

UBS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중국의 거대언어모델(LLM)이 정교해지는 내년부터는 이런 상황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중국 기업들의 AI 모델의 채택률이 높지 않지만 에이전트 모델로 발전하면, 중국산 모델의 구독률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했다. 미국 기업의 AI 채택률은 올해 안에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AI 기업들도 에이전트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딥시크는 이용자의 지시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과거의 행동을 기반으로 학습하고 개선하는 AI 에이전트 모델의 출시를 올해 4분기로 예정하고 있다. 

 

또한 텐센트는 최근 '유투-에이전트(Youtu-Agent)'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역시 코즈 스튜디오, 큐웬-에이전트라는 자체 프레임워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이전틱 프레임워크'는 AI 에이전트 개발에 필요한 도구를 모아둔 소프트웨어다.

 

업계는 딥시크를 시작으로 중국 빅테크가 내년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업 회원사 모집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UBS 순딥 간토리(Sundeep Gantori) 애널리스트는 "딥시크 R2와 같은 발전된 모델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에서 현재 충분한 수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아직 모델이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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