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 이하 인텔리안테크)'가 '유텔샛 원웹(Eutelsat OneWeb)' 저궤도(LEO) 위성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군용 단말기를 개발했다. LEO 위성 통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게임체인저로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방산 분야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는 유텔셋 원웹 LEO 네트워크 전용 군용 맨팩(Manpack)을 선보였다. 인텔리안테크는 새로운 맥팩에 대해 초경량, 완전 통합형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인텔리안테크가 개발한 새로운 맨팩은 유텔셋 원웹 LEO 네트워크와 연결할 수 있는 안테나와 컨트롤러, 배터리 등을 통합해 만들어졌다.
특히 신속한 배치를 위해 표준 군용 배낭에 들어갈만큼 작고 가볍다. 맨팩의 크기는 가로 45.8cm, 세로 35.8cm, 두께 10.8cm이며 무게는 약 9kg이다. 병사들이 배낭에 넣고 작전을 펼치다가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전개해 사용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다. 인텔리안테크는 작고 가볍지만 방산 시험 방법 표준(MIL-STD-810H)에 따라 설계돼 높은 충격과 진동을 견뎌낼 수 있고, IP67 등급 방수 성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맨팩은 외장배터리 사용시 최대 5시간까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회복력인 있는 글로벌 위성 항법 시스템(Resilient 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R-GNSS)을 적용, 위성 항법 시스템(GPS) 신호 수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인텔리안은 전세계 방산 시장에서 군용 LEO 위성 통신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신형 맨팩이 공공 부문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LEO 위성 통신 시스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위력을 증명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가 통신망을 마비시키자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를 이용하게 해달라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일론 머스크 CEO는 즉각 스타링크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했다. 스타링크의 개통은 우크라이나의 항전이 가능하도록 만든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우리의 새로운 군용 맨팩은 국방 분야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도록 개발됐다"며 "해당 제품은 내구성과 성능을 동시에 요구하는 군인, NGO, 기업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인텔리안테크는 선박용 위성 안테나는 물론 지상 위성 통신 안테나 시스템, 위성 TV 안테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4월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와 손잡고 양자 위성 통신 기술 개발에도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