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전략 발표…LG화학 역할론 '고개'

-차세대 배터리 울티움에 NCMA 양극재 활용
-GM , 2023년 전기차 라인업 20개로 확대…LG 합작 공장서 배터리 수요 충족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청사진을 발표한 가운데 LG화학과의 협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발트 비중을 낮춘 NCMA 양극재를 개발해 차세대 배터리에 쓰며 합작 공장 설립으로 GM의 전기차 확대 전략에 힘을 싣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 4일(현지시간)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신차와 차세대 배터리 울티움(Ultium)을 공개했다.

 

울티움에는 LG화학과 GM이 개발하는 NCMA 양극재가 쓰인다. NCMA는 코발트 비중을 10% 이하로 낮추고 알루미늄을 첨가하는 기술이다. 니켈 비중을 90%까지 높여 주행거리가 대폭 늘어난다. 비싼 코발트 사용량이 줄어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어 차세대 양극재로 불린다.

 

LG화학은 오래전부터 NCMA 양극재 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8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2022년부터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GM은 LG화학의 NCMA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성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NCMA 양극재가 쓰인 울티움은 기존 배터리보다 가볍고 최대 640km(400마일) 이상의 주행범위를 제공한다. 파우치형 배터리 셀이 들어가 공간 활용도가 높고 차량 디자인에 맞춰 셀 축적이 쉽다는 게 GM의 설명이다. 울티움은 향후 GM의 전기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탑재된다.

 

새 배터리 개발과 함께 합작 공장 설립도 GM의 전기차 전략을 가속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캐딜락과 쉐보레 등 2023년까지 20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연간 100만대의 판매량을 올리는 전기차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전기차 라인업이 늘어나면서 합작 공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사는 작년 12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투자액은 2조7000억원이며 연간 생산량은 30GWh다. 양사는 부지를 매입했고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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