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뷰티'에 꽂힌 한국콜마, 종이 튜브·스틱·팩 ESG경영 '가속 페달'

친환경 패키징 혁신으로 글로벌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125위…K뷰티 중 유일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가 ESG 경영에 속도를 내며 '클린 뷰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종이 튜브·스틱·팩 등 친환경 패키징 혁신을 앞세워 세계적 디자인 어워드에서 성과를 거뒀고,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지속가능 성장기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K뷰티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콜마의 행보는 K뷰티 산업 전반의 ESG 표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6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최근 친환경 패키징뿐 아니라 원료·제형 개발, 생산 공정까지 ESG 경영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패키징 부문 성과가 두드러진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인 종이 튜브를 상용화했으며, 2023년에는 미네랄 페이퍼 기반 종이 스틱을 개발해 플라스틱 사용을 86% 절감했다.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지속가능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두 제품은 △IDEA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하며 디자인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올해 4월 공개한 '원핸드 펌프 페이퍼팩(One-hand Pump Paper Pack)' 역시 주목받았다. 우유팩에서 착안해 펌프 기능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 해당 패키징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 패키징 부문 본상을 받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원료와 제형에서도 ESG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해바라기·레드베리·스타플라워 추출 공정을 개발, 탄소 배출을 83% 줄이고 유효 성분 효능을 870% 높였다. 이 기술은 2023년 클린 뷰티 선크림에 적용돼 환경부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았다. 색조 화장품에는 마이크로플라스틱 대신 천연 실리카를 적용해 지속가능성과 기능성을 모두 강화했다.

 

생산 공정에서도 친환경 기조를 강화했다. 지난 2022년 'K-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오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했으며, 세종 공장 태양광 설비 확충으로 2023년에만 약 143톤의 탄소를 절감했다.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제로 랜드필 웨이스트(Zero Landfill Waste)' 내부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은 세계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졌다. 미국 타임지는 지난해 한국콜마를 '2025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125위에 선정했다. 한국콜마가 K뷰티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면서 ESG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콜마는 "친환경 기술 개발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뷰티 산업에서 지속가능 성장의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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