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두 배 폭등한 코발트,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재조명

콩고 수출 제한·수요 회복에 톤당 6900달러
美 국방부도 비축 나서

 

[더구루=김나윤 기자] 전 세계 코발트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공급 급증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올해 초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발트 가격이 최근 반등하면서 배터러 산업 내 입지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전기차 공급망에 투입되는 황산코발트 가격은 지난달 톤당 평균 6900달러(약 960만원)로 연초 대비 90% 이상 뛰었다. 다만 2022년 기록한 톤당 1만9000달러(약 2600만원)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전 세계 코발트의 80%를 생산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해 구리 생산 확대에 따라 부산물 코발트 생산량이 약 40% 늘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수출을 4개월간 금지한 데 이어 6월에 다시 수출금지를 연장하면서 코발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코발트 가치도 오르고 있다. 캐나다 시장조사회사  '애덤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월 배터리용 코발트 시장 규모는 총 1억8000만 달러(약 2500억원)로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량당 코발트 평균 가치는 연초 40달러(약 5만5500원) 미만에서 70달러(약 9만7200원) 이상으로 올랐다.

 

한편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CMOC의 콩고 생산량은 늘고 있는 반면 2위 업체 글렌코어는 "올해 말까지 상당량의 코발트가 미판매 상태로 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1990년 이후 처음으로 7500톤 규모의 코발트를 5년에 걸쳐 비축하기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전문가들은 "콩고가 수출 규제를 완화해 재고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가격 흐름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며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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