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고성장하던 신한은행, 처음으로 실적 줄어

상반기 이익 12% 감소…감독당국 지적도 겹쳐

 

[더구루=김나윤 기자] 수년간 고속 성장세를 이어온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이 올들어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올해 상반기 세후 이익이 2조2200억 동(약 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수년간 큰 성장을 기록하던 신한은행 베트남의 실적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3%보다 낮아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금융당국의 저금리 정책 기조와 은행간 경쟁 심화 등 시장 여건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 우량대출을 미리 집행했고 현지 기업과 가계 대출 간 균형잡힌 성장으로 성공적인 현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베트남은 2008년 현지 진출 후 빠르게 입지를 확대했다.  2021년 세후 이익 2조 5300억 동(약 1400억원), 2022년 3조7100억 동(약 2000억원), 2023년 4조5200억 동(약 2400억원), 2024년 4조5800억 동(약 2500억원)을 달성하며 꾸준히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왔다.

 

한편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올해 들어 신한은행 베트남의 신용활동과 보고 체계에서 다수의 위반 사례를 지적해 왔다. 지난 7월 발표된 검사 결과에서는 신용 관리 부실, 허위 보고, 내부 통제 미흡 등이 포함됐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