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캐논, OLED 유기재료 생산 추진…사업 다각화 분주

-후쿠이 캐논 머티리얼 주도
-작년 순이익 51% 감소…신사업으로 '승부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캐논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재료 생산을 모색한다. 카메라를 비롯해 주력 제품의 이익 하락으로 순이익이 급락하는 가운데 신사업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캐논이 OLED 유기재료 생산을 검토한다. 자회사인 후쿠이 캐논 머티리얼(Fukui Canon Material)과 협력해 유기재료를 개발한다.

 

후쿠이 캐논 머티리얼은 레이저프린트와 복사기의 핵심 부품인 유기광전도체(OPC) 원료, 광학 재료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전자 소재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만큼 OLED 유기재료 양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캐논이 OLED 재료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있다. 디지털 카메라와 프린터 등 주력 제품의 수요가 줄며 실적은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캐논의 순이익은 11억6000만 달러(약 1조3900억원)로 1년 사이 51% 이상 감소했다.

 

캐논은 실적 방어를 위해 신사업 추진에 혈안이 돼 있다. 의료기기와 폐쇄회로TV(CCTV) 영상 분석 솔루션 등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은 "신사업 매출 비중을 25%에서 올해 50% 이상으로 늘리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OLED 유기재료 사업은 캐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좋은 선택지다. 캐논은 자회사를 통해 OLED 공급망에 참여해왔다. 장비 업체인 캐논도키는 6세대 OLED 증착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장비를 납품 중이다. 유기재료 생산이 현실화되면 재료부터 장비까지 OLED 분야의 확고한 기술력을 갖추게 된다.

 

OLED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 OLED는 스마트폰과 TV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OLED TV 판매량은 2020년 550만대에서 2021년 710만대, 2022년에는 10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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