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윈드, 영국 기계업체와 초거대 125톤급 '만능 C-훅' 공동 개발

모노파일 생산 기지 효율 극대화... 125톤급 '양방향 회전' C-훅 개발

 

[더구루=김예지 기자]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해상풍력 사업 핵심인 자회사 세아윈드(SeAH Wind)가 대형 모노파일 하부 구조물 핸들링의 혁신을 위해 영국 현지 기술력을 도입한다. 세아윈드는 영국의 전문 장비 업체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생산 기지 운용 효율을 '극대화'할 125톤(t)급 맞춤형 고성능 리프팅 설비 개발을 완료하며 유럽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영국 리프팅 장비 전문지 버티컬에 따르면 세아윈드는 영국의 △멀티섹(Multisec) △더럼 리프팅(Durham Lifting)과 협력해 해상풍력 터빈 기초 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의 '캔(Can)' 및 '콘(Cone)' 섹션을 옮기기 위한 125t급 맞춤형 C-훅(C-Hook)을 공동 개발했다.

 

이번 장비는 세아윈드가 영국 티스사이드(Teesside)에 건설한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생산 공장에서 대형 하부 구조물을 공정 간 이동하거나, 운송 장비에 적재할 때 활용된다. 125톤의 인양 능력을 갖춘 이 C-훅은, 최대 4.2m 길이와 15.5m 폭의 초대형 모노파일 섹션을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 기술적 차별점은 회전 기능에 있다. 기존 C-훅이 단방향 기울기 조정만 가능했던 데 반해, 이번 장비에는 듀얼 갠트리 크레인 시스템과 전동식 카운터웨이트가 통합 적용됐다. 이 카운터웨이트는 리프팅 지점 양쪽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시계·반시계 방향 모두 정밀한 회전 제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대형 구조물을 옮길 때의 작업 정밀도와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비의 설계와 제작은 미들즈브러(Middlesbrough)에 본사를 둔 멀티섹이 맡았으며, 더럼 리프팅은 시스템 통합과 현장 적용을 담당했다. 양사는 모두 해상풍력 분야에서 다양한 리프팅 솔루션 경험을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 이번 협력은 세아윈드가 영국 현지에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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