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美 군용드론 수출요건 완화에 도입협상 급물살

美국방부, 드론 미사일 아닌 전투기로 재해석
올해 봄 사우디와 드론 100대 수출 계약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제너럴 어토믹스 MQ-9 '리퍼' 등 첨단 군용 드론(무인기)의 수출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해당 무기가 수출될 전망이다.

 

3일 중동 지역 경제·산업 조사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수출 통제 정책 '재해석'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드론은 미사일 시스템이 아니라 F-16과 같은 전투기와 비슷하게 간주된다.

 

미국이 1987년 서명한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MTCR) 협약에 따라 군용 드론 수출을 규제해 왔다. 이 규약은 장거리 미사일 판매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그로부터 한참 지나 출시된 군용 드론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무기를 실어 나른다는 점에서 협약의 적용 대상이라는 것이 기존 해석이었다. 하지만 드론을 미사일 시스템이 아닌 전투기로 재해석함에 따라 규제를 피할 방안이 마련됐다.

 

이로써 미국은 올해 봄 사우디의 요청대로 100여대의 MQ-9 드론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백악관은 미국 12개 방산기업이 사우디와 142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의 방위 장비 판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MQ-9 수출 계획이 여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태평양 지역 미국 동맹국 또한 관심을 표명해왔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동유럽 국가 역시 미국 무인기를 확보하려 노력 중이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제너럴 어토믹스, 크레이토스, 앤두릴 등 군용 드론 제조업체들의 제품들이 국무부에 의해 '대외 군사 판매'로 취급될 수 있게 되면서 외국 판매가 용이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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