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짐 싼 은행원 1300여명...채용마저 줄었다

상반기에만 4대 은행 임직원 1300명 감소
올해 연간 채용 140명 줄어들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직원 1300여명이 짐을 싼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 규모도 계속 축소되고 있다. 디지털·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은행의 인력 감축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5일 6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임직원 수는 총 5만379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272명이 줄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532명), KB국민은행(473명), 우리은행(180명), 하나은행(87명) 순으로 임직원 감소 수가 많았다.

 

4대 은행의 임직원 감소 규모는 △2022년 2357명 △2023년 2392명 △2024년 1987명 등 매년 2000명 안팎을 기록해 왔다. 하반기 희망퇴직이 추가로 진행되면 올해도 2000명 이상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채용도 계속 축소되고 있다. 4대 은행은 각 100~190명 선발을 목표로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예정 인원은 총 645명이다. 상반기 고용한 신규 인력을 합하면 연간 채용 인원은 1230명 수준이다. 작년(1372명)보다 140명가량 적다. 정치권의 상생 압박으로 채용 인원을 크게 늘린 2023년(1880명)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지점이 통·폐합되는 상황에서 인력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예·적금 가입은 이미 90% 이상이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고, 주택담보대출도 비대면 거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은행 영업점 축소로 이어진다. 4대 은행의 올해 6월 말 국내 영업점(출장소 포함)은 2691개로 2021년(3079개) 이후 3년6개월간 388개 감소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