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희토류 없는 영구자석 확보 시동.. 美 나일론 마그네틱 공장 착공

삼성·스텔란티스 등 투자

 

[더구루=김나윤 기자] 삼성이 북미산 영구자석 공급망 확보에 나선다. 삼성이 투자한 미국 첨단 소재 기업이 희토류를 쓰지 않는 차세대 자석 제조 공장에 들어가면서다.

 

미국 나이론 마그네틱스는 "미네소타주 사탈에서 연간 1500톤 규모 영구자석 생산 시설 착공에 들어간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나이론은 “미국 에너지부(DOE)와 미네소타대학교 등과 10여 년간 공동 연구를 거쳐 철, 질소 등 지구상에 풍부한 원소로 영구자석을 만든다"며 "희토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높은 자화력(특정 공간에 자기장을 형성하게 하는 물리량)을 지닌 이 자석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은 1만7600제곱미터(㎡) 규모로 완공 시 데이터 센터 냉각펌프, 자동차 모터, 로봇, 가전, 국방·드론 장비 등 미국 핵심 산업 전반에 자석을 공급할 전망이다. 공장은 2027년 초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조나단 라운트리 나이론 최고경영자(CEO)는 “중서부 산업 중심부에서 독자 기술을 확장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이 공장은 미국 공급망 독립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희토류 공급망 압박이 심화되는 시기에 이뤄진 만큼 의미가 크다.

 

나이론의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대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2월 나이론에 2500만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하며 주주로 참여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 속에서 대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밖에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 미국 전자동 변속기 전문 제조사 앨리슨 트랜스미션,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등 주요 투자자와 파트너가 파일럿 공장에서 제작된 샘플을 검증한 상태다.

 

스텔란티스 역시 전기차 모터 핵심 부품으로 비희토류 자석을 낙점했다. 시니샤 유르코비치 스텔란티스 부사장은 “영구자석은 차량 성능의 핵심”이라며 “2023년부터 나이론과 협력해왔고 질화철 기술은 차세대 모터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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