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김대홍 신한베트남은행 부행장이 "베트남 차세대 혁신기업과 손잡고 육성하겠다"며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김 부행장은 신한베트남은행이 단순한 외국계 은행을 넘어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장기적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행장은 베트남 '전자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스타게이트를 주제로 신한글로벌엑스체인지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베트남에 도입했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스타트업 10곳을 호치민시의 혁신 생태계와 연결해 베트남을 스타트업의 전략적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5년 9월 23일 참고 신한은행, 베트남에 韓 스타트업 기술 지원 나서>
김 부행장은 "베트남은 안정적인 성장률, 젊은 인구, 강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동남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국가 중 하나"라며 "이번 프로그램 출범은 베트남의 잠재력에 대한 신한금융그룹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을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실험·확장과 동남아 진출의 관문으로 키우는 것이 그룹의 큰 기대"라고 덧붙였다.
김 부행장은 또 "신한은행, 신한생명, 신한파이낸스 등 그룹의 현지 계열사들이 스타트업과 밀착 협력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할 것"이라며 "금융 플랫폼과 전문적 조언, 법률·거버넌스 경험을 공유해 스타트업이 빠르게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스타트업에게는 현지 파트너와 신한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베트남과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데모데이에서는 두 건의 전략적 협력이 성사됐다.
국내 IT 스타트업 팀제로코드와 파트너 베트남 크리에이토리는 '아네스' 통역 솔루션을 현지에 첫 배포했다. 또 한국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예스퓨처'와 현지 파트너사 '글로벌 잡 센터'는 법률 지원 시스템을 구축, 유학·취업 기회를 확대해 베트남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스타트업의 시장 확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부행장은 "포괄적인 디지털 혁신과 고객 경험 향상, 핀테크 등 새로운 분야와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며 "유연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디지털 경제 발전에 기여해 가장 신뢰받는 외국계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