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인도네시아 '카페→레스토랑' 변신(?)…가정식 메뉴 선봬

인니 특선 요리로 집밥 감성 재현…프리미엄 식사 경험 제공
현지 기반 메뉴 개발…단순 베이커리 넘어 외식 브랜드로

 

[더구루=진유진 기자] 파리바게뜨가 인도네시아에서 단순 베이커리를 넘어 현지화된 레스토랑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특선 요리와 스낵을 결합한 '린두 루마' 메뉴를 선보이며, 현지 고객에게 프리미엄 식사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파리바게뜨와 에라자야그룹과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 ‘에라 보가 파티세린도’(PT ERA BOGA PATISERINDO)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린두 루마 등 현지화 메뉴를 론칭했다.

 

린두 루마 메뉴는 △오포르 닭고기를 곁들인 구덱 라이스 △리카-리카 삼발을 곁들인 도리 라이스 △향신료 튀김 오리 라이스 △메르꼰 양념 구운 갈비 라이스 등 현지 특선 요리 4종과 인도네시아 전통 간식에서 영감을 받은 '다다르 굴룽 번'으로 구성된다. 각 메뉴는 현지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하면서도 파리바게뜨 특유의 모던한 스타일로 재해석됐다.

 

이번 전략은 지난해 선보인 '핫 오프 더 팬(Hot off the Pan)' 코스 요리에 이어 파리바게뜨가 현지 외식 트렌드에 맞춘 다각적 접근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지 소비자들이 함께 음식을 즐기는 문화적 특성을 반영, 단순 베이커리를 넘어 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매출 다변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현지 조사와 메뉴 개발을 기반으로 한 이번 신메뉴 론칭이 동남아 시장 확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인도네시아 소비자와 접점을 지속 확대하며 글로벌 외식 사업 성장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실제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 진출 초기부터 현지 상권 특성과 소비자 니즈를 집중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쇼핑몰 등 복합 상업 공간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모여 식사를 즐기는 '몰링(Malling)' 문화가 발달해 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매장을 단순히 빵을 구매하는 곳이 아닌, 편안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핵심 교두보로 삼는다는 목표다. SPC그룹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파리바게뜨의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의 입맛과 문화를 고려한 특화 메뉴와 전략으로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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