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픽' 애경산업 루나, 日 유튜버와 협업…글로벌 공략 신호탄

日 톱 크리에이터와 기획…현지 소비자 접점↑
태광·애경 결합…K-뷰티 글로벌 확장 가속 전망

 

[더구루=진유진 기자] 태광산업이 애경산업 인수를 계기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K-뷰티 브랜드 '루나(LUNA)'를 일본 사업 확장에 눈길이 쏠린다. 태광은 애경산업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정관에 화장품 제조·매매를 추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 의지를 공식화했다. 루나, AGE20’S 등 브랜드를 보유한 애경산업을 발판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루나에 따르면 구독자 145만명을 보유한 일본 뷰티 유튜버 '코스메오타 채널 사라'와 협력 관계를 맺었다. 사라가 평소 애용템으로 꼽아온 '컨실 블렌더 팔레트' 신규 색상 '톤 리셋 커버'를 공동 개발했다.

 

사라는 일본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로, 단순 홍보를 넘어 제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리뷰는 현지 젊은 여성층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루나가 일본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와 입지를 강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루나는 이번 신제품을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Qoo10)'에 공식 론칭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 '메가포' 특수를 통해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태광의 자금력과 애경산업의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루나의 글로벌 마케팅이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 톱 크리에이터와 협업한 맞춤형 제품 출시가 현지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강력한 성공 공식을 만들 수 있다는 해석이다.

 

태광은 지난달 29일 주주 서한에서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는 "K-뷰티 진출 출발점이자 본격적인 사업 확장의 발판"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나는 일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본격 진출 이후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배 급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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